요즘의 세태를 풍자하는 이런 유머가 있다.
부모님 한테 용돈 받아내는 방법인데
엄마한테 용돈을 달라고 해서 못준다고 하면 엄마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아빠한테 분다고 하면 3 만원이 나오고 아빠한테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하면 4 만원이 나오길래
집에 온 집배원 한테 난 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해 보니까 6 만원을 주며
[그래 너는 내 아들이란다. 너두 알고 있었구나 !]하더란다.
내가 가끔 들리는 음식점에 Y 사장이 있는데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꿈꾸며
터 잡는라고 분주한 양반인데 미국에 있는 애들 때문에 힘들것 같아 보인다.
한날은 한가한 시간에 날 붙들고 기가막힌 얘기를 들려준다.
그집 오봉돌이넘(써빙)들 얘기다.
고딩 자퇴한 넘들인데 시내에 가끔 돌아 다니는 중대형 외제 오픈카(외제싯가 1억6천만원상당.)가
그넘들 차량이라고 한다.
오봉돌이가 외제차라니 처음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옷이 꾀죄죄해서 손님 보기도 그러니 저녁에 잠깐 손으로 빨아 입으라 했더니
60만원짜리 실크 셔츠라 세탁소에 보내야 돼서 그렇다고 했다한다.
7ㅇ만원 월급에 60만원짜리 실크옷, 1억 6천만원 외제 승용차.그곳에 나오는 이유는
돈 씀씀이를 줄이기 위함이고(시간 죽이기)남녀 동거중인 넘들이라고 한다.
언젠가 부모가 찾아오면 어떻하나 노심초사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벤츠 최고급 승용차가 문앞에 서더니 밍크 롱코드의 귀부인 둘이 내리는데
이크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데 의외로 전직이
교사여서 마음이 놓여 이제 찾아 왔노라며 대단히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
엄마들은 서울 돈있는 동네 귀부인들이라고 했다.
전직 교사면 무엇하나?
먹고 사느라 제 떵꼬조차 닦을새 없는데 언제 글공부를 시킨다고
덩꼬 닦는일 안시키면 천만 다행이지...
결국 얘들보고 학교로 돌아가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언제라도 돌아오면 받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려 보냈으나 한넘은 일주일 만에 다른 한넘은 한달 만에 되돌아 와 저러고 있다고 했다.
엄마들은 칠칠마져 일급 씨크리드를 흘리고 댕겨 애들이 그걸 줍고
마치 로또복권이라도 당첨된냥 G랄 엠병을 떨어쌓고
엄마는 애들이 비밀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매월 650만원을 보내 준다고 한다.
시상에나 !
가만히 생각을 해본다.
없는집 자식 같으면 사람노릇 하기 힘들것 같은데
학력이 고졸도 안돼 국방의무도 피할테고 돈이 뭐길래 돈덕에 장가 잘 갈거고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취직못해 자살하는 세월에
평생 먹고사는 걱정 없을테니
그넘 팔자는 무신넘의 팔자냐고...
씁쓸한 세태의 단면이다.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