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인가 2층 계단을 올라가도 숨이 턱밑에 까지 차고
급기야 저혈압 쇼크로 119 엠블런스 신세를 지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노라 하는 종합병원을 다 찾아가 봐도 뚜렷한 원인은 알 수 없고
병명은 [돌발설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처방은 급할때 혀 밑에 넣어주는 글리세린 알약뿐...
병명을 제대로 알 수 없어 애매할 때 붙이는 이름이 [돌발성 협심증]이라는 걸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 어찌 물어 찾아간 조그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저혈압 쇼크는 면하게 됩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건축 내장재 생산공장을 운영할때
380V 저압에 감전되어 저승길 문턱에 다녀온 것이 원인이였습니다.
그 무렵,
어떤사람이 단전호흡이 잘 돼야 불수 있는 색소폰이 숨이 차는데 좋다고 하는 말을 듣고
함 해볼까 하던 차에
[색소폰 3개월 완성]이라는 플랭카드를 보고 어느 색소폰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음표조차 몰라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했더니
허~얼 !
그냥 감으로 대충 볼라고 합니다.
색소폰은 하모니카처럼 대충 불어도 되는 악기가 아닙니다.
그 색소폰 학원 원장선생,
연주는 감미롭게 잘 하는데 가르치는 것은 젬병이였습니다.
돈은 이미 3개월치를 지불했고 인터넷을 뒤져 음표, 쉼표,등등 차근 차근 익혀 나갑니다.
색소폰이 숨차는데 좋기는 ?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에 무리가 더 올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색소폰은 취미생활이 되었고
지금도 숨이 차서 롱톤(Long Tone) 불가여서 멋진 연주가 잘 안 됩니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최 백호 (Te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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