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지스함 어선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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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이지스함이지만 주변에 어선이 있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충돌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망신을 당한 상태에서 사후 보고도 상당히 늦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상에 보고되기까지 1시간30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게 보고되는 데는 약 2시간이 걸리면서 보고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이지스함 '아다고'호가 사고발생 제1보를 해상보안청에 전한 것은 충돌 사건 발생 16분 후인 오전 4시23분이었다.

해상막료감부에는 4시40분에 연락이 됐고 해상자위대의 수뇌인 해상막료장과 방위성 관련 국에는 5시에 전달됐다. 그러나 이시바 방위상에게는 약 40분이 지난 5시38분에야 보고가 됐고, 후쿠다 총리에게는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시바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왜 40분이나 걸렸는가. 제1보는 가장 먼저대신에게 전달해야 한다.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보고 시간을 더욱 단축시켜야 한다"면서 보고 시스템 정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조사를 확실하게 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고,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행정개혁상도 "어선이 이지스함 레이더망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만일 자폭테러를 겨냥한 선박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한순간 뇌리를 스쳤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