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의 선택
좋은 색소폰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악기의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한번 선택한 악기는 자신이 연주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새악기를 선택할 때의 주의점과 중고악기를 구입할 때의 주의점을 나누어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새악기의 선택
1. 새악기를 살 때, 특히 색소폰을 처음으로 구입하는 경우라면,
절대 충동구매를 해서는 안된다.
처음 악기를 살펴보러 갈 때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가지 않고,
우선 악기에 대해서 알아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가야 한다.
2.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도록 한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구입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악기점 주인에게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볼수록 자신의 색소폰에 대한 지식도 늘게 되고,
악기를 잘 선택할 수 있는 시각도 가질 수 있게 된다.
3. 자신이 연주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반드시 연주가 가능한 사람과 동행한다.
그렇다고 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모든 결정을 맡기는 것도 좋지 않다.
함께 가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의견을 듣고 결정하도록 한다.
4. 악기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악기를 구입한다는 것은 한번의 구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구입한 후에도 상당기간 동안 악기를 손질하거나,
관련물품을 구입할 때 등에도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입을 한 후 악기점에서 악기를 잘 수리해줄 수 있는지, 품질을 보증해줄 수 있는지 잘 알아야 하며, 악기점 사장님이 좋은 분인지도 잘 알아보아야 한다.
악기점에 전문적으로 수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좋다.
5. 모델을 결정했다고 해도, 같은 모델중에서도 여러개의 악기를 살핀 후 결정한다.
같은 모델이라도 악기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6. 자신이 이미 악기를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우스피스를 가지고 테스트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악기를 가져가서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 점이 더 좋고, 어떤 점은 좋지 않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7. 러버, 메탈 두가지 종류의 마우스피스로 테스트해본다.
악기가 메탈 피스의 힘을 잘 받아 낼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두종류의 피스로 테스트 하는 것이 기본이다.
8. 여러 종류의 리드를 사용해본다.
리드에 따라서 악기의 소리가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리드로 테스트한다.
9. 그밖에 코르크 구리사, 튜닝 미터를 준비한다.
새 악기는 코르크가 새것이기 때문에 피스가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며,
튜닝 미터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악기의 음정이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피스를 얼마의 깊이로 끼우는 가에 따라 음정은 조절할 수 있지만,
악기 자체의 저음역과 고음역의 음정이 정확히 배치되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튜닝미터를 이용해서 악기 음정의 정확도를 테스트해야 한다.
10. 악기는 몸의 컨디션이 좋은 날 알아보러 간다. 왜냐하면,
색소폰 소리는 그 사람의 몸 상태와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을 때 악기를 불면 좋은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1. 밝은 조명 아래서 악기의 외관 상태를 면밀히 살핀다.
악기에 혹시 상처는 없는지 악기의 색깔은 마음에 드는지 알기 위해서는
밝은 조명 아래서 보는 것은 기본이다.
12. 시리얼 넘버를 확인한다.
같은 제조회사에서 만든 악기라도 시리얼 넘버나 시리즈에 따라 가격에 많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 악기가 정품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13. 보증서와 영수증을 받아 향후 문제가 발생할 때 보증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고악기의 선택
중고악기는 새악기를 살 때 주의해야 할 점 이외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1. 수리한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감쪽같이 수리된 것은 세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들다.
수리한 악기는 음색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악기의 수명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포스트를 부딪쳐서 관체를 수리한 경우 포스트와 관체를 연결하는 용접부가 약해지기도 한다. 특히, 충격에 의해 수리한 악기는 이상이 없는 악기보다 훨씬 낮은 값에 거래된다.
접속부의 용접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악기는 연주중에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악기전체의 용접부위를 반드시 살펴보도록 한다.
2. 상처를 확인한다.
악기의 칠이 벗겨진 것을 그럴 듯 하게 덧칠해서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어 파는 것도 있다.
악기의 몸체가 충격을 받아 수리한 것보다는 악기의 음질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악기의 칠도 악기의 음색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칠이 벗겨지거나 상처가 있는 악기 역시 제 값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악기 구입시 고려해야 한다.
너무 새것같이 미려한 도장의 물건이라면 칠을 전부 벗겨내고 다시 칠한 악기일 수도 있다.
재도장시에는 악기의 녹과 때를 완전히 벗겨내기 위해
약품처리를 하거나 악기전체를 갈아서 깎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악기의 관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음색이 변하게 된다.
조각부분이나 시리얼의 각인의 깊이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3. 가격은 적당한지 보아야 한다.
보통 중고색소폰은 신품 가격의 절반 정도의 가격인데,
물론 상태에 따라서 가격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악기를 파는 사람이 색소폰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인지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악기가 도난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악기가 적정가격선보다 너무 낮아도 의심해야 한다.
악기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거나 장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4. 시리얼넘버, 보증서 등을 챙기고, 패드나 콜크 등 소모품의 상태를 확인한다.
만약 교환시기가 가까운 상태라면 구입비용외에도 상당한 수리비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타 주의사항
초보자이니까 나쁜 악기라도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쁜 악기나 자기에게 맞지 않는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일은 숙련의 방해가 되고
또 나쁜 주법을 몸에 익혀 버리는 결과가 되기 쉽다.
악기를 고를 때는 우선 신용있는 메이커의 것을 구하는 것이 좋다.
외국제의 악기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있다.
악기 표면의 마무리는 주로 "골드 래커", "실버", "골드 플레이트"의 3종류가 있다.
"음질에 관계가 있다"고 하는 이유로 마무리의 종류에 구애되는 주자도 있으나
전문가의 대부분은 값이 싼 골드 래커의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악기를 체크할 때의 포인트로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들 수 있다.
1. 키를 누르거나 떼거나 할 때에 금속이 서로 닿아 잡음이 나지 않는가?
2. 각 키의 스프링의 압력은 평균되어져 있는가?
3. 탐퐁에 "틈"이 있어 숨이 새는 부분은 없는가?
4. 음정은 정확한가?
5. 전음역을 통해서 음질은 균등한가?
6. 전음역을 통해서 음의 크기가 고르고 음이 제대로 울리는가?
이상의 사항을 체크하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무리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경험있는 선배나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선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기의 1,2,3번의 트러블에 대해서는 수리하면 해결되지만,
4,5,6번에 관해서는 고쳐지지 않는 일이 많으므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고의 악기인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체크를 더욱더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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