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꾸밈방.

눈내리는날

서프란 2008. 1. 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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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호수위로
꽃잎같은 눈이 내리고
하얀 눈밭 위에
두 사람 발자욱이
한데에 멈추어 섰던 날처럼
조용히 눈이 내립니다.




더운 입김으로
뽀얕게 된 안경유리알 속에
설레임을 감추고
뛰는 가슴을 부둥켜안았던
그 날처럼
감격의 교향곡 같은
눈이 내립니다.




고개를 돌리고
말없이 먼 산만 바라보며 젖어있는
차가운 당신의 미소처럼
햐얀 슬픔같은
눈이 내립니다.




오늘
당신의 창밖에도
눈이 내린다면
추억같은 이 눈을
보고 있겠지요...






★ 글/그림 : 마로
★ 음악 : 눈이 내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