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오면 만나자던 언약
한 마디 소식 없어도
시들지는 않았어요
몽땅 털어도 한 줌 밖인 가슴
후두둑 봄비오는 소리에
무지개를 걸었는걸요
첫눈 오던 날
고요한 뜰에 꽃씨를 뿌리고
눈꽃 뜯어다 꽃잎 만들고
간밤엔 풀숲에 이슬까지 매달았어요
오늘 아침에 창문을 열고
햇살을 들여 놓았더니
창가에 꽃힌 꽃병에
화사한 꽃이 피었지 뭐예요
그대를 닮았더군요
참 예쁘다고 했더니
느닷없이 방긋 웃는거예요
봄볕 따뜻한날
꽃병의 꽃이 뿌리 내리면
그대와 봄을 걸을수 있겠지요
새소리 귓가에 다가와
입술스치는 꽃향기와 사랑을 할때
팔짱낀 연인이 되어,나도
이봄을 그대와 함께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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