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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싶을 땐 / 이 해인

서프란 2010. 7. 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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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다.

 

        아래 글을 읽다 보면 나는 고개가 갸우뚱 거려질 때가 있다.

        수녀가 수녀복을 입고 구도의 길을 가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터인데

        애상에 젖은 글귀를 끄적거릴 시간이 있는지 싶고

        힘든 현실을 떠나 수녀원을 도피처로 생각하고

        그곳에 머물며 아직도 속세에 남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마져 든다.

 

        수녀는 사람도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고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위안이 됐으면 된게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또

        여기서 말하는 당신은 성모 마리아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차리리 속세로 나와 시인의 길을 걷든지,

        아니면 그 시를 썼다 해도 세간에 발표를 하지 말던지 ....

        

        하긴 성직자도 하나의 직업이라니

        그런 시각으로 보면 구구한 얘기도 필요없을 듯 싶다.

 

 

 

 

 

 

    당신이 보고싶을 땐

                           글  / 이 해인 


요즘에

당신이 더욱 보고싶습니다

지척에 당신을 두고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하루종일 꿈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속에 빠져들 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 속에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눈물들...그리움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