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글.

중년에 사랑이 찾아 온다면

서프란 2008. 8. 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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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에 사랑이 찾아 온다면 - 이 채 - 당신의 새가 되어 종일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일이라면 당신의 꽃이 되어 날마다 방긋 방긋 웃으며 피는 일이라면 누군들 마다 할 이유 있겠는가 당신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바람소리 들으며 호숫가를 거닐다가 유유한 물결위에 나뭇잎 배 띄우고 당신과 함께 노젖는 일이라면 언젠들 고단 할 이유 있겠는가 세상의 눈이 심상치 아니하고 세월의 바람이 예전과 다르다 하여도 중년에 사랑이 찾아 온다면 이보다 가슴 떨릴 일 또 있을까마는 이제와 새삼 저 산너머 꽃무지개 뜨기라도 할까 얼지 않은 땅이면 어디에도 꽃이 피는데 살며시 꽃바람이 앉았다 가는데야 일렁이는 그 가슴 따로 있을까마는 녹녹한 중년의 뜰에 때깔 고운 꽃망울 피기라도 할까 중년에 사랑이 찾아 온다면 마음 같아서야 열번이고 백번이고 새소리 아늑한 숲 속 사랑의 집 한채 짓고도 싶지만 언제고 한번이라도 내 마음대로 살아 본 적 있던가 눈물을 머금고 내 깊은 가슴숲에 묻어나 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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