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글.

제주 방언 시.

서프란 2006. 7.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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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북 깅이 어멍(듬북 게 어머니)

느네 멕영 살리젠 허난 (너희들 먹여서 키우려 니깐)
느네 어멍 덩댕이 멜라 점쪄(네 엄마 등이 무너질 뜻 굽었다)

큰놈아 보리낭눌 눌어불라(큰놈아 보리 집단 싸아라)
족은 놈은 주레사니 불어보라(작은 놈은 보리 피리 불어 보아라)

큰년 이랑 멍석몰곡(큰년 일랑 멍석 감아 놓고)
족은 년은 멍석몬디 쓸어불라(작은 년은 멍석 갠곳을 쓸어라)

셋놈은 요겨 졍글라(셋놈은 이것 지고 가자)
셋년도 요겨 들렁걸라(셋년도 이것들고 가자)

놈덜은 너미하영 낫젠 고라라마는(남들은 너무 많이 낳앗다고 말들을하지만은)
느네 크난 살아 지켜(너희들 크니깐 살 것 같구나)

큰놈이랑 몰 막에강 촐 주곡(큰놈은 마구간에 가서 풀을주고)
셋놈이랑 도새기 것 주라(셋놈은 돼지 밥 주어라)

큰년이랑 큰솟에 밥허곡(큰년은 큰솟에 밥짓고)
샛년이랑 큰냄비에 국허라(셋년은 큰 냄비에 국을 끓여라)

족은년은 호야 닦앙 불싸곡(작은년은 등피 닦아 불을 켜고)
족은놈은 아버지상에 향 피와불라.(작은 놈은 아버지 상에 향은 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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