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이 가을은.
남겨진 시랑의 흔적마져
지우고 싶은 당신의 마음은
구름 한점없는
가을하늘을 하고
당신을 잊지못해
그리움으로 얼룩진
피빛진한 내 사랑은
붉게 물든 단풍이 대신합니다.
이 가을 의 억새풀이
소리내어 우는 까닭은
가버린 날들의 아쉬움과
남겨진 외로움을 주체할 수 없음이고
여울물이 소리내어
을음 울며 흐르는 까닭은
돌아오지 못할 길 떠남의 서러움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별이
될 줄을 알면서도
홀로 남겨진 이 가슴은
소리없는 울음을 할
이 가을을 또 맞으려 합니다.
가슴 애리도록
단풍이 곱게 물드는
이 아름다운 계절을...
글 / 산골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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