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동영상.

동영상 검색 1위 광화문 괴물녀

서프란 2010. 4. 9. 11:58

 

0

 

 

 

기괴한 행색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던 ‘광화문 괴물녀’의 정체가 밝혀졌다.

행위예술 공연에 참여한 극단 여배우였다.

최근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한 동영상 속에서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낡은 흰색 옷을 걸쳐입은 한 여성이 오물을 뒤집어쓴 채

광화문 거리를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광화문 괴물녀’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영상은 ‘광화문 괴물녀가 나타났다’는 제목으로 유포되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이 ‘괴물녀’는 한 극단의 여배우였다.

동영상은 여배우가 소속된 극단의 거리 퍼포먼스 공연에 앞서 찍은 영상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극단 측은 “도심의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일상과 일상이 아닌

경계를 보여 주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공연”이라고 밝혔다.

극단 관계자는 “일부러 연극을 홍보하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린 게 아니다”라며

“이 퍼포먼스로 (사람들에게) 장난을 걸기 위한 게 아니라

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진중하게 질문을 던지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극단은 퍼포먼스에 앞서 종로 경찰서에 도로점유허가를 받았으며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퍼포먼스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속에서 경찰들이 '괴물녀'를 단속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