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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딱 두번 밖에 안하셨다는 성철 스님의 결혼 주례사

서프란 2010. 6. 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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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딱 두번 밖에 안하셨다는 

성철 스님의 결혼 주례사 입니다.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



'예' 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 넘기고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

남편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해 놓고는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 게 나았을걸"하며

후회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 살수도 없고, 이래 어영부영하다가

애기가 생기니까 또 애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 가지고,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웬수야"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제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 가지고,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 汰?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 볼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보겠다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주고 70%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 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분을 좀 도와 줘야지,

저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