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혼자 술을 마실때.
여자가 혼자 술을 마실 때
이 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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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사랑이란
철새처럼 훨훨 날아
아주 간 것 같아도
나비처럼 폴폴 날아
순식간에 오는 것이다.
어둠이 내려와
네 마음을 떠돌아도
저물녁에 혼자 앉지 마라.
여자가 혼자
저물녁에 앉아 술을 마신다는 거,
술을 마시며
자신을 물어 뜯는다는 거,
지옥이다 지옥,..
세상의 한가운데 건설된 지옥이다
지옥의 문지방에 앉아
술잔을 머금지 마라.
나비가 폴폴 날아올 때를 위하여
지금은 상처에 별빛을 드리울 때다
술
이 재봉.
아들아,
생은
외로운 것이라고
그리 술만 마시지 마라 .
나는 안다.
세상이
바닥이 나도록
툭툭 털어 마셔보아도
너만 취할뿐
고독은 기어코 취하지 않는다.
독한 놈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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