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글.

황진이를 사랑했던 사람들 !

서프란 2006. 8. 16. 22:07

 

0


 


황진이를 사랑했던 사람들!... 



내 언제 무신하여 임을 언제 속였관대
월침 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 임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이는

임제가 황진이 무덤에서 기리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