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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맞이.
서프란
2006. 6. 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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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맞이. (봄 맞이) 가지 끝에
매달린 꽃망울은 수줍음에 고개조차 못 내밀고 먼산의 잔설은 산 허리를 돌아 녹아 내리는데 오신다는 당신이 있어 반가움이 가득한 이 마음 한자락 비워 두렵니다. 동백꽃 숲사이로 속삭이듯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며 뽀시시 분단장 하고 긴머리 땋아 어깨에 드리우며 행여 동구밖 어귀에서 바쁜 걸음 재촉하며 날 찾아오실 그리운 님. 오신다는 당신이 있어 이 마음 한자락 비워 두렵니다. 글/ 향촌. 너구리 옆지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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