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백엔.
선(禪)의 심우도(尋牛圖) 여섯번째:기우귀가(騎牛歸家)
서프란
2007. 12. 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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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騎牛歸家)
소를 타고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온다.
나의 피리 소리가
저녁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손으로 퉁기면
울려퍼지는 화음,
나는 이 무한한 음률을 지휘한다.
누구라도 이 피리 소리를 듣는다면,
노랫 가락 속으로
뛰어 들어올 것이다.
[주해] 투쟁은 끝났다.
잃은 것도 얻은 것도 모두 사라졌다.
나는 산골 나무꾼의 노랠르 부르며
어린이의 동요를 연주한다.
소 등에 걸터앉아 하늘의 구름을 바라본다.
뒤에서 누가 아무리 부르더라도 나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