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바람에 꽃비는 내리고...
부는 바람에 꽃비가 흩날리다
그 꽃비가 멎은 자리엔
꽃잎들이 즐비하게 누워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산야엔 여름을 준비하는 새잎들이 돋아나
새로운 수채화의 시작이듯 세상을 온통 연록의 색깔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요즘 바깥 자연풍경의 변화되는 모습이다.
계절의 순환은 이렇듯 이뤄지고
그속에 세월은 가며 우리는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가고 있는거다.
꽃도 피고 지는 시기가 있듯이 모든게 때가 있음이 만물의 이치건만
언젠부터인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돼 버렸다.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
울 옆지기가 아는 어느분은 금년 나이가 자그마치 82 세임에도
태그는 물론 스위시까지 컴 도사이다.
컴 다루는 솜씨야 글타 치지만 뇨자 다루는 솜씨도 만만찮을듯 싶다.
야동을 즐겨하는지 우짜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야한 사진을 즐겨하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왜냐하믄 야한 사진을 보라고 울 옆지기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 덕분에 너구리도 야동을 즐겨 하느냐는 옆지기의 질문을 받는 사태까지 이르렀으니 말이다.
우리는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때 철 모른다, 혹은 철이 없다란 말은 흔히 쓰는데
계절을 잊은채 꽃이 피고 지는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 아닌가 싶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철이 없다란 말을 좋게 표현한 것이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언젠가 사우나에서 피부가 하두 고와 볼때기 함 만져 보자는 무례를 범했드만
쾌히 승락을 하믄서 83 세의 그 벨난 넝감님은 날보고 칭구하자고 했었다.
잘못하믄 변태될뻔 봤다.
그 넝감님은 젊은 사람을 곁에 두고살믄 회춘이 된다나 우쨋다나 해 가믄서
24살 묵은 아가씨를 전화로 불러내 보여주며 기염을 토하더만
어저께는 인터넷에 102 살 묵은 이집트 넝감이 잠자리 불만때문에
30대 뇨자한테 새 장가를 갔다고 한다.
계절을 완존히 잃어버린거다.
근디 그런 사건은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인줄 알았드만
뇨자에게도 일어나고 있음을 얘기듣고
신기하다는 생각보다 놀라움 그 자체였다.
너구리는 순진한게 아니라 무식함이 통통튀는 넘이였던거다.
내가 아는사람의 작은숙모 얘기인데
금년 나이가 71세임에도 멀쩡한 남푠을 치매가 왔다고 노인 요양원에 모셔놓고
애인을 만나러 다니는데 동네 창피해서 미칠 지경이라고 한다.
믿기지 않아 다시 되물었더니 [니네들이 게맛을 아느냐?] 는 투로
조카나 자식들에게 말하는 것는 다반사고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 산다고
대놓고 말한다고 한다..
정말 특이 체질인가 보다.
혹씨 그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것 아니냐고 했더니 전혀 아니라며
그 동네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 거기가서 진위를 확인해 보라고 한다.
어리석은 산골 너구리는 그 말의 깊은 의미도 잘 모를 뿐더러
뇨자가 아니고 뇨자의 생리적인쪽 또한 문외한이여서 완죤 먹통인지라
그 사실을 말하는 이의 말만 쪼께 믿음이 갈뿐이다.
어저께 TV에서
87 세의 해녀 할머니가 울릉도의 바닷속에서 물질로 미역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녹화로 인해 잠시 함께했던 시간속에서도 정이 들어
방송 관계자들과의 이별에서도 못내 눈물을 흘리던 할머니의 모습에서
참다운 인간미와 노년의 건강함의 아름다움을 느낄수가 있었었다.
근디
열매를 맺지도 못할 꽃을 피우느라 고생하시는
계절잃은 할머니와 넝감님들의 노고는 워치케 위로해야 될랑가 ?
사랑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도 아닐건디....
언젠가는 사돈 남말하던 시절이 다 지나가고 너구리한테도 그 시기가 도래할거다.
그 나이가 아직은 안 됐으니
그 심정을 알아야 뭔 말이라도 하지...
이젠 감추고 사는
야릇한 재미의 세상도 사라지고 만것이다.
글 / 산골 너구리.
흐르는 곡.
Can't Help Falling In Love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현명한 사람들은 말하지요.
단지 바보만이 사랑을 하는거라고..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감출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