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별꼴이 반쪽이구....

서프란 2006. 7. 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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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꿈자리가 하두 요상스러워

하루 종일 문밖 출입도 안 합니다.

근디 자정이 다 되어 문을 두드리는 넘이 있습니다.

의사 아들 넘 뒀다고 늘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형넘이

술 쳐 자시고 들어와 싸다기를 때리는디 죽어두 두대는 못 맞습니다.

내가 예수님입니까?

옛날 같으면 맞 붙어 헹넘 복날 개파듯 할텐데 참고 맙니다.

그 다음날 미안하단 말도 없습니다.

이유도 말 안하고 기억이 안 난다 합니다.

미치고 또 미칩니다.

 

별꼴이 반쪽이구 이해가 안 갑니다.

 

또 어느날 꿈자리가 요상해서 출근도 안 혔드만

저녁나절  같은동네 여푠이 쫒아와서 눈 구녕으로 봤느냐며 G랄을 혀는디

꼭지돌면 남녀구분, 오줌 떵 못가리고 확 잡아 돌려 뿌리는디

너구리 새끼가 그길을 가로막어 뚜껑덮고  까무라칩니다.

어드런 넘이 너구리 이름과 비슷혀서 일케 애를 먹이나 그래 ?

그 다음날 와서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습니다.

 

별꼴이 반쪽이구 이해가 안갑니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해서 손님을 승하차 합니다.

버스앞에 가로질러 보행 건널목이 있어 사람이 건너갈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속도를 줄이다가 손님이 튀어 나와 급정차를 합니다.

뒤에 오는넘이 냅다 내 차를 들이받고 쫓아와

급 부레이크 밟아 제차 부서졌다고 엄청 G랄 해댑니다.

얼이 빠져 너구리 암말도 못합니다.

지차 생각해서 너구리는 지나가는 사람 깔아 뭉개라 이겁니까 ?

 

별꼴이 반쪽이구 이해가 안갑니다.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서 견인을 한답니다.

그걸 구경거리라고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구경하다가

뒤에 오는 차에 치여 죽었댑니다.

구경할걸 구경해야지 황천 구경이 그렇게도 하고 싶었든거유 ?

 

별꼴이 반쪽이구 이해가 안 갑니다.

 

추월 시비로 갓길에 세워놓고 앞차와 뒷차 사이에서

멱살 잡고 싸움을 해댑니다.

뒤에 오던 차가 뒤차를 받아 차와 차사이에 낑겨 둘다 죽었다 합니다

사고 안 났으면 미안하다고 손 흔들고 가면 되지

 

별꼴이 반쪽이구 이해가 안 갑니다.

 

 

 

                       글/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