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더운날, C 1 한 이야그.

서프란 2006. 6.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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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사가 오랜동안

남 태평양의 솔로몬 군도 파퓨아 뉴기니에서 봉사 하면서

있었던 일을 방송에서 들려준 얘기다.

 

당신들은 왜 사람고기를 먹느냐고

영국기자가 그곳 추장에게 물었드니 당연하다는듯이 그게 어때서 그러냐며

당신들은 더러운 돼지도 먹지 않느냐며 그보다 깨끗하다고 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그런일이 없지만 그들이 식인종이 된 이유는

자연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다.

초식동물이였던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동물성도 섭취할 수 있게 되는데

파퓨아 뉴기니에서는 동물성 담백질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환경 때문이였을 거라고 한다.

닭만한 박쥐가 서식하고 있기는 한데 과학 문명이 발달되지 못한

미개한 그들에겐  박쥐를 잡는건 쉽지 않았고

그들의 가족이 죽었을때 인육으로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밖에 없었을거라 한다.

그래서 식인종이 된거라고...

심심하고 괴기먹고 싶으면

[야 ! 옆동네로 서리가자 !]

 

그곳에  웃다가 죽는 병이 있었는데 그병이 걸리면

마치 사람이 웃는것처럼 보여 불려진 병 이름이고 특히 여자에게 많이 걸리든데

역학조사를 해보니 남자들은 대부분 불에 익힌 살고기를 먹고

여자들은 뼈에 붙은 설익은 고기를 먹음으로 전염이 되어 그렇다고 했다.

 

그곳에는 장씨 성을 가지고 있는 가족이 있었는데

사연이 참으로 재미있다.

 

어느날 중국 상선이 난파되어 중국 사람이가 여러마리 떠 밀려와서

건져내 잘 먹여 살 찌워 잡아 먹으려고 키우고 있는데

추장에게 한 여인이 한 넘을 데리고 살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특별히 봐 줄테니 도야지 큰 걸루 한마리를 가져오면 바꿔 주겠느니라!] 하여

도야지와 바꾼 넘을 데불고 살았는데 그래서 아그들 성이 장씨가 됐다고 한단다.

믿어야 될지, 말어야 될지!

하여간 유명한 양반의 얘기이니 믿을수 밖에...

 

그곳 추장은 돼지 30 마리정도의 재산이 있어야 한다고 하니까

옆에 있던 사람이 그곳에 가서 추장이나 해야겠다고 한다.

그러자 부인 50명을 감당할 능력두 있어야 하는데

그것두 되느냐고 하니 기겁을 한다.

 

식인 풍습이 사라진건 잘된 일인지 모르겠으나

문명이 그들의 순수함과 자연의 파괴를 불러온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글 /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