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랑.
아침 출근길,
간밤의 꿈이 뒤숭숭혀서 조심스레 길을 나섰다.
옆지기를 핵교에 내려주기 위해
핵교 뒷길 과속 방지턱이 많은 주택가를 가고 있는디
찐디기 상담 손님현티 전화가 왔다.
워치케 끊어야 한다냐 걱정을 혀는디 차량 앞에서 비둘기보다 작은 몸집의 새가
곡예비행을 혀는게 레이다에 잡힌다.
얼라리 ?
본넷에 와 충돌을 혀드만 벌러덩 들러 눕는다.
오데서 못된것만 배워서리, 오라 ! 내배 째쇼다 이거지 ?
누가 과속이구 멧대 멧잉겨 ?
차를 멈추고 새를 만져보니 아직 따스한데 잘 못된것 같다.
사랑놀이를 혀다 눈도 멀고 귀도 먹어 오는차도 못본것 같다.
이를 우쨔꺼나.
근디 죽고 못 산다던 그 새 한 넘은 워디로 튄겨 ? 이 지경이 돼 부렀는디...
시상 믿을 넘 없능겨 ! 불륜 아닝가 몰러 .
밤 늦게까정 뽀뽀 혀달라고 애원하던 뇨자가 그다음날 봉께 아자씨는 누구세요 하던
그 뇨자는 이시점에 왜 생각이 나능겨 ?
그러고 봉께 그와 유사한 사건이 또 있었다.
비가 부실 부실 오는날 사장 넘 바꾸라는 전화를 받았다.
현장에 자재가 떨어져 목수가 놀고 있는디 뭐하고 자빠졌느냐고 한다.
에라이 무식한 넘 !
기사를 불렀드만 술을 많이 쳐 잡수셨나 안 나오셨다고라고라고라 ?
워메 미쵸 불겠네 !
그럼 워쪄, 내라두 끌고 가야지...
돌아 오는길,
축구연십 혀는것두 아닌디 견이 떼로 길 한가운데를 우왕 좌왕현다.
개 키우는집 주인장 작살내고 튄 넘들인줄 알았드만 그것두 아닌것 같구
그 넘에 사랑이 뭐간디 떼로 몰려 다님시롱 비오는날 저 G 랄인겨 ?
클랙숀을 눌렀드만 못 들어 묵네?
급한 마음에 급제동을 현다고 콱 밟았드만 이걸 우짜야 쓰까?
진흙 뭍은 발이 미끄러져 가속 페달을 왕창 밟아 부렀쓰니...
개밥그릇 여러 넘 놓게 생겨 불겄네 !
차를 세우고 옆에 탄 후즐건이 직원 넘 한티
[ 야! 잘못된 넘 한 쪽켠으로 치우고 와라.] 혔드만
[사장님 같이 가유 !]
[뭣이라 ? 사고친 넘이 무신 염치로 거길가냐 ? 너구리 거기가면 너 같으면 가만 놔 두겄냐 ?
얼릉 갔다와라,줄건아 ! 이~잉?]
가드만 그냥 돌아온다.
다행이 한 넘만 다리를 다쳐 낑낑 거리는디 다른 넘들은 장난치는줄 알고
물고 흔들고 난리여서 물릴까봐 그냥 왔다 현다.
[그럼 워쩐다냐 ? 112에 신고를 혀야혀냐,119로 혀야혀냐? 즐건아 !]
줄건이 넘 신경질이 났나 무심코 한마디 현다.
[냅둬유 ! 즈덜이 혀거나 말거나 !]
[그 넘들 후대폰은 가지고 있디 ?]
[뭔 말이유 ? 그게 ?]
[즈덜이 신고혀거나 말거나래매 ? ㅎㅎㅎㅎ]
그렇게
죽음도 두려워 하지않는 사랑은 계속되고 있었던거다.
싸랑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가 보다.
그려서
태진아는 벌써 고런 싸랑을 해보구 놀래 자빠져
쌩땀을 흘려 감시롱
[ 싸랑은 아무나 하나]혀고
기를 쓰고 외쳐 댔는지두 모를 일이다.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