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허튼소리.(자작글)

월드컵, 아자씨는 누구세요 ?

서프란 2006. 6. 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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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님이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 함께

응원 하자고 글을 올렸다.

아이스 크림 항개씩 나눠 주겠다고...

그 유혹에 갈등이 엄청 생긴다.

 

계산을 혀보니 거그까정 가는디 기름값만 혀두

아이스 크림 얻어먹는것 보다 많이 살수있다.

간다 해두 떨레뽕 번호두 읍시 그 많은 사람중에 워치게 찾나 ?

 

가다 봉께루 전광판 밑에 사람들이 와글 와글,웅성 웅성.

그래 저거여, 조기루 새능겨 !

사람들 틈바구니에 낑겨 앉았다.

옆을 봉께 좌측과 와 우측이 극과 극이다.

좌측은 산적같이 생긴 넘이고 우측은 선녀같은 뇨자다.

에이 아무렴 워떤겨 ? 월컵만 보면 되는거지 !

전반전1:0 으로 깨지고 있는디 옆 산적같은 넘이

욕을 섞어 감시롱 궁시렁 대는디 더 열 뻗힌다.

갈까? 말까?

 

후반전 이 천수의 시원한 꼴이 터진다.

너무 좋은 나머지 옆의 선녀같은 뇨자를 끌어안고 볼을 부벼댄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내자 이거지. 

너구리두 쪼깨 응큼하긴 응큼한 넘이다.

허기사  누군들 산적같은 넘 끌어 안겄어 ? 옆에 선녀를 놔두고...

울 옆지기 냄새보다 엄청좋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디 앞가슴을 떠밀며

[근디 아자씨는 누구세요?]

[이 천수요.]

[ 댁이 이 천수면 난 안 정환이유 !]

허~억.

워떤 넘이 G랄여 ? 

두 눈을 꿈뻑거리며 간 봉께루 그 넘이 그 뇨자 남푠 아녀?

워치케 이런 실수를 ?

 

그렇겄지 ! 두 눈 시푸렇게 떠 갖고 있는 앞에서

너구리 같은 넘이 지껄 끌어안고 M병을 떨고 있는디  왜 아니겄어 ?

미치고 환장혀고 폴짝 폴짝 뛰 불겄지...

담 부터 따로  댕겨부러 야!

 

한참 재미있게 생겨 부렀는디 가야혀 말어야 혀 ?

에라 몰겄다. 갈때까정 가 보능겨!

 

안 정환 꼴이 또 터진다.

이번엔 셋이 끌어 안았다.

야! 우리가 해 냈다.

너구리가 그 뇨자 남푠한티 한마디 했다.

[댁하고 내가 한꼴씩 넣어 이긴거유 ?]

[?????]

[내가 이 천수면 댁은 안정환이래매 ? 긍께 나랑 댁이랑 한 꼴씩 넣은거지.

대한민국 만세 !]

[말 되네!  이따 쇠주나 한잔 합니다.]

근디 그냥 와 부렸고

그남자 봉께루 속알머리 읍게 생겨갖고 집에 가서 그 뇨자 마음고생 좀 혀게 생겼든디,

가심이 아프다.

선녀님 미안혀유 !

글구

충방 시*니님 엄청 고마웠시유 !

 

                           글 /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