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자씨는 누구세요 ?
어떤님이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 함께
응원 하자고 글을 올렸다.
아이스 크림 항개씩 나눠 주겠다고...
그 유혹에 갈등이 엄청 생긴다.
계산을 혀보니 거그까정 가는디 기름값만 혀두
아이스 크림 얻어먹는것 보다 많이 살수있다.
간다 해두 떨레뽕 번호두 읍시 그 많은 사람중에 워치게 찾나 ?
가다 봉께루 전광판 밑에 사람들이 와글 와글,웅성 웅성.
그래 저거여, 조기루 새능겨 !
사람들 틈바구니에 낑겨 앉았다.
옆을 봉께 좌측과 와 우측이 극과 극이다.
좌측은 산적같이 생긴 넘이고 우측은 선녀같은 뇨자다.
에이 아무렴 워떤겨 ? 월컵만 보면 되는거지 !
전반전1:0 으로 깨지고 있는디 옆 산적같은 넘이
욕을 섞어 감시롱 궁시렁 대는디 더 열 뻗힌다.
갈까? 말까?
후반전 이 천수의 시원한 꼴이 터진다.
너무 좋은 나머지 옆의 선녀같은 뇨자를 끌어안고 볼을 부벼댄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내자 이거지.
너구리두 쪼깨 응큼하긴 응큼한 넘이다.
허기사 누군들 산적같은 넘 끌어 안겄어 ? 옆에 선녀를 놔두고...
울 옆지기 냄새보다 엄청좋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디 앞가슴을 떠밀며
[근디 아자씨는 누구세요?]
[이 천수요.]
[ 댁이 이 천수면 난 안 정환이유 !]
허~억.
워떤 넘이 G랄여 ?
두 눈을 꿈뻑거리며 간 봉께루 그 넘이 그 뇨자 남푠 아녀?
워치케 이런 실수를 ?
그렇겄지 ! 두 눈 시푸렇게 떠 갖고 있는 앞에서
너구리 같은 넘이 지껄 끌어안고 M병을 떨고 있는디 왜 아니겄어 ?
미치고 환장혀고 폴짝 폴짝 뛰 불겄지...
담 부터 따로 댕겨부러 야!
한참 재미있게 생겨 부렀는디 가야혀 말어야 혀 ?
에라 몰겄다. 갈때까정 가 보능겨!
안 정환 꼴이 또 터진다.
이번엔 셋이 끌어 안았다.
야! 우리가 해 냈다.
너구리가 그 뇨자 남푠한티 한마디 했다.
[댁하고 내가 한꼴씩 넣어 이긴거유 ?]
[?????]
[내가 이 천수면 댁은 안정환이래매 ? 긍께 나랑 댁이랑 한 꼴씩 넣은거지.
대한민국 만세 !]
[말 되네! 이따 쇠주나 한잔 합니다.]
근디 그냥 와 부렸고
그남자 봉께루 속알머리 읍게 생겨갖고 집에 가서 그 뇨자 마음고생 좀 혀게 생겼든디,
가심이 아프다.
선녀님 미안혀유 !
글구
충방 시*니님 엄청 고마웠시유 !
글 /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