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란
2006. 8. 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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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변초.
필연 .
사랑은
어느날 봄이 오듯
살며시 찾아 오는가 봅니다.
길거리에서
길을 묻던 그사람이
내 사랑이 되기도 하고
목로 주점에서
한 잔술에 취해
목 놓아 울고 싶을때
등 위에
살포시 손을 얹어주던 사람이
내사랑이 되기도 합니다.
떠나기 싫은 사랑이여도
머물지 못할 인연이 있고
머무르고 싶어도
떠나야할 사랑이 있습니다.
그렇듯
사랑은
다가 온다고
마음을 연다고
꼭 되는 일도 아니여서
사랑은
우연인듯 하지만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글 / 산골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