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

삶속에 어우러진
많고 많은 인연들
고운 인연속에
나를 묻고 살아도 좋으련만
운명은 나를 보고
그리는 안 된다 하네.
아니여도 좋을 인연은
멀어질 줄 모르고
작은 가지 흔들 듯
살포시 찾아든
미풍같은 고은 인연은
하늘에 떠가는
한조각 흰 구름인냥
말없이 멀어져만 가는데
미련한 이 가슴은
연민의 끝을 부여잡고
이렇듯
가는 세월조차 가눔하지 못하는가.
글 / 산골 너구리.
그대는 정녕
바람처럼 스쳐가는 꿈이었던가요?